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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신규·잔액·신잔액 차이 — 같은 1년에 0.67%p와 0%p로 갈린 이유

코픽스 세 종류가 어떻게 다르게 산출되는지, 같은 기간 실제 수치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정리했습니다. 내 대출이 어느 코픽스를 쓰는지가 금리 변동폭을 좌우합니다.

약 5분 분량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면 약정서에 코픽스라는 말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앞에 붙은 단어가 세 가지로 갈립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잔액 기준, 신 잔액 기준입니다.

같은 코픽스인데 이름만 다른 것으로 보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같은 기간에 움직인 폭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1년 동안 얼마나 갈렸나

2025년 7월과 2026년 7월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2025년 7월 2026년 7월 1년 변화
신규취급액 기준 2.51% 3.18% +0.67%p
잔액 기준 3.00% 3.00% 0.00%p
신 잔액 기준 2.59% 2.65% +0.06%p

같은 나라, 같은 기간, 같은 은행들이 산출한 지표입니다. 그런데 하나는 0.67%포인트 올랐고 하나는 그대로였습니다.

대출 5억원에 단순 대입하면 0.67%포인트는 연 335만원, 0.06%포인트는 연 30만원에 해당합니다. 같은 대출액이라도 어떤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금리 변화가 체감되는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다른가

세 코픽스는 무엇을 대상으로 평균을 내느냐가 다릅니다.

구분 산출 대상 시장금리 반영
신규취급액 기준 그달에 새로 조달한 자금 빠름
잔액 기준 월말 시점에 보유 중인 전체 자금 느림
신 잔액 기준 잔액 기준 + 기타예수금·기타차입금·결제성자금 느림

신규취급액 기준은 이번 달에 새로 받은 예금과 새로 찍은 은행채만 봅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금리가 오르면 바로 숫자에 반영됩니다.

잔액 기준은 다릅니다. 몇 년 전에 낮은 금리로 받아둔 자금까지 전부 포함해 평균을 냅니다. 새로 조달한 비싼 자금이 들어와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평균이 잘 안 움직입니다. 커다란 물통에 뜨거운 물 한 컵을 부었을 때 전체 온도가 거의 안 변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 잔액 기준은 여기에 결제성자금까지 포함합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처럼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은 자금까지 산출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7월 신 잔액 기준은 2.65%로 세 지표 중 가장 낮았습니다.

산출 대상 상품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입니다. 신 잔액 기준은 여기에 기타예수금·기타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합니다.

최근 흐름

2026년 들어서는 세 지표가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다릅니다.

시점 신규취급액 잔액 신 잔액
2026년 1월 2.77% 2.85% 2.48%
2026년 6월 3.05% 2.94% 2.54%
2026년 7월 3.18% 3.00% 2.65%
1~7월 변화 +0.41%p +0.15%p +0.17%p

신규취급액 기준이 다른 둘보다 두 배 넘게 빠르게 올랐습니다. 기준금리가 7월과 8월 두 차례 인상된 만큼, 앞으로 신규취급액 기준이 다른 두 지표보다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잔액 기준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오르고, 금리가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반대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그래서 코픽스의 움직임만 놓고 어느 쪽이 항상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단기 코픽스는 또 다릅니다

세 가지 외에 단기 코픽스도 공시됩니다. 만기 3개월짜리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며,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공시됩니다.

2026년 8월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2.88~2.91% 수준이었습니다. 반영 주기가 가장 짧은 지표입니다.

공시와 반영 일정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월 15일경 전월분을 공시합니다. 은행들은 공시 다음 날부터 해당 변동형 대출금리에 반영합니다.

실제로 2026년 7월분은 8월 18일에 공시됐고, 주요 은행은 19일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에 반영했습니다.

여기서 짚어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코픽스가 같은 폭으로 따라 오르지는 않습니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과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하며 실제로 부담한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되기 때문입니다.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분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9월 중순 공시되는 8월분 숫자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 대출이 어느 코픽스를 쓰는지 어디서 보나요?

은행 앱의 대출 상세화면이나 대출약정서에 준거금리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변동주기와 다음 금리변경일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신규취급액 기준이 무조건 불리한가요?

아닙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신규취급액 기준이 가장 빨리 내려갑니다. 오를 때 빨리 오르는 만큼 내릴 때도 빨리 내립니다.

Q. 신 잔액 기준이 숫자가 제일 낮던데 이게 제일 유리한가요?

절대 수준만 보면 그렇지만, 실제 대출금리는 코픽스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집니다. 은행은 준거금리가 낮은 상품에 가산금리를 더 붙이는 경우가 많아 최종 금리는 따로 비교해봐야 합니다.

Q. 코픽스는 어느 은행들이 산출하나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Q. 8월 기준금리 인상은 언제 코픽스에 반영되나요?

9월 중순 공시되는 8월분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상폭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출처: 코픽스 수치는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자료 기준이며, 산출 대상과 반영 속도에 관한 설명도 은행연합회 안내를 따랐습니다. 5억원 이자 환산은 금리 차이만 단순 적용한 것으로 실제 상환액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실거래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참고 자료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최종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